여러분, 작년에 마트에서 블루베리 한 팩 가격 보고 깜짝 놀라신 적 있나요?
안녕하세요! 올해로 블루베리 키운 지 3년 차인 도시농부입니다.
처음에는 "과연 베란다에서 블루베리가 열릴까?" 반신반의했는데, 지금은 매년 5kg씩 수확하고 있어요.
작년 여름에는 이웃들과 나눠 먹을 정도로 풍성하게 열려서 정말 뿌듯했답니다.
오늘은 제가 시행착오를 겪으며 터득한 블루베리 재배 노하우를 모두 공개할게요.
목차
블루베리 심기 최적의 시기
솔직히 말하면 저도 처음에는 언제 심어야 하는지 몰라서 한창 더운 7월에 심었다가 완전 망했어요.
블루베리는 봄철인 3월~4월이나 가을인 10월~11월이 심기에 가장 좋은 시기예요.
특히 가을에 심으면 겨울 동안 뿌리가 충분히 자리 잡아서 다음 해 봄에 더 건강하게 자란답니다.
저는 지금까지 두 시기 모두 심어봤는데, 개인적으로는 가을 심기를 더 추천해요.
품종 선택과 구매 가이드
아, 이게 진짜 중요해요!
처음에 저는 "블루베리는 다 똑같은 거 아냐?"라고 생각했는데, 품종마다 완전히 달라요.
우리나라 기후에 잘 맞는 품종들을 골라야 성공률이 높답니다.
품종명 | 수확시기 | 특징 | 추천도 |
---|---|---|---|
듀크 | 6월 중순 | 조생종, 내한성 강함 | ⭐⭐⭐⭐⭐ |
블루크롭 | 7월 초 | 중생종, 수확량 많음 | ⭐⭐⭐⭐⭐ |
엘리엇 | 8월 하순 | 만생종, 단맛 강함 | ⭐⭐⭐⭐ |
스파르탄 | 7월 중순 | 대립종, 향이 좋음 | ⭐⭐⭐⭐ |
레카 | 6월 하순 | 한국 개발품종, 적응성 우수 | ⭐⭐⭐⭐⭐ |
저는 현재 듀크, 블루크롭, 레카 이렇게 3품종을 키우고 있는데 정말 만족스러워요.
토양 준비와 화분 선택법
이 부분에서 정말 많이 실패했어요.
블루베리는 일반 화초와 달리 산성토양을 좋아하거든요.
pH 4.5~5.5 정도로 맞춰줘야 하는데, 처음에는 이걸 몰라서 일반 배양토에 심었다가 잎이 노랗게 변하면서 시들었어요.
- 블루베리 전용 배양토 구매 (온라인으로 쉽게 구할 수 있어요)
- 피트모스 + 펄라이트 + 일반 배양토를 5:3:2 비율로 섞기
- 화분 크기는 최소 지름 40cm, 깊이 30cm 이상
- 배수구멍이 충분한 화분 선택
- 화분 바닥에 배수용 자갈이나 하이드로볼 깔기
화분이 작으면 뿌리가 답답해서 제대로 자라지 못해요.
저는 처음에 작은 화분에 심었다가 2년 후에 큰 화분으로 분갈이했는데, 그때부터 확실히 성장이 빨라졌어요.
정확한 심는 방법과 주의사항
드디어 심는 단계까지 왔네요!
이 과정에서 조금만 실수해도 나중에 문제가 생기니까 천천히 따라 해 주세요.
가장 중요한 건 뿌리를 상하지 않게 조심스럽게 다루는 거예요.
블루베리는 뿌리가 얕고 섬세해서 힘을 주면 쉽게 끊어져요.
심을 때는 기존 화분보다 살짝 깊게 심어주시고, 뿌리 주변에 배양토를 부드럽게 채워주세요.
심고 나서 바로 물을 주면 안 돼요! 하루 정도 기다렸다가 물을 주는 게 뿌리 적응에 좋답니다.
물주기와 시비 관리법
자, 이제 진짜 중요한 관리 부분이에요.
블루베리는 물을 좋아하지만 뿌리가 물에 잠기는 건 싫어해요.
그래서 물주기 타이밍이 정말 중요한데요, 겉흙이 살짝 말랐을 때 주는 게 베스트예요.
계절 | 물주기 주기 | 시비 관리 | 주의사항 |
---|---|---|---|
봄(3~5월) | 2~3일에 1회 | 개화 전 액체비료 | 새순이 나오는 시기 |
여름(6~8월) | 매일 또는 이틀에 1회 | 열매 비대기 칼슘 공급 | 물 부족 주의 |
가을(9~11월) | 3~4일에 1회 | 인산, 칼륨 위주 | 월동 준비 |
겨울(12~2월) | 일주일에 1회 | 시비 중단 | 과습 방지 |
비료는 블루베리 전용 비료를 쓰시거나, 철쭉 비료를 써도 돼요. 둘 다 산성을 좋아하는 식물이라 성분이 비슷해요.
수확 시기와 가지치기 요령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수확 시기!
블루베리는 심고 나서 2~3년 후부터 본격적으로 수확할 수 있어요.
첫해에도 몇 개 열리긴 하지만, 나무를 튼튼하게 키우려면 꽃봉오리를 따주는 게 좋답니다.
- 완전히 파랗게 익은 후 2~3일 더 기다렸다가 수확
- 가지치기는 겨울철(12월~2월)에 실시
- 병든 가지, 약한 가지, 안쪽으로 자라는 가지 제거
- 3년 이상 된 굵은 가지는 1/3 정도 솎아내기
- 너무 많이 자르지 말고 전체의 20% 정도만 정리
수확할 때는 한 번에 다 따지 말고 익은 것부터 조금씩 따세요.
그래야 나머지 열매들도 더 달고 크게 익어요.
저는 작년에 너무 성급하게 가지치기를 많이 했다가 수확량이 줄었어요. 처음에는 조금씩 해보시길 권해요.
자주 묻는 질문 (FAQ)
네, 가능해요! 저도 처음에는 베란다에서 시작했거든요. 다만 햇빛이 하루에 최소 4~6시간은 들어야 해요. 남향 베란다라면 충분하고, 만약 햇빛이 부족하다면 식물용 LED를 추가로 설치해 주시면 됩니다. 실내에서 키울 때는 통풍도 중요하니까 가끔 창문을 열어서 바람을 쐬어주세요. 다만 겨울철 저온 처리(5도 이하에서 1000시간 이상)가 필요해서 베란다나 실외에서 겨울을 나게 해주셔야 해요.
블루베리는 자가수분이 가능해서 한 그루만 심어도 열매가 열려요. 하지만 교배수분을 하면 열매 크기도 크고 수확량도 훨씬 많아져요. 저는 처음에 한 그루로 시작했는데, 열매가 작고 양도 적더라고요. 지금은 3그루를 키우는데 확실히 차이가 나요. 공간이 허락한다면 최소 2 품종 이상 키우시는 걸 추천드려요. 서로 다른 개화시기를 가진 품종을 선택하면 더 좋고요.
잎이 노래지는 이유는 대부분 토양 문제예요. 블루베리는 산성토양을 좋아하는데 일반 배양토를 쓰면 pH가 높아서 철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요. 이를 철분결핍증이라고 하는데, 잎이 노랗게 변하면서 잎맥만 초록색으로 남는 증상이 나타나죠. 해결법은 블루베리 전용 배양토로 분갈이하거나, 철분제를 주시면 됩니다. 저도 이 문제로 한참 고생했는데, 분갈이 후에는 금세 회복되더라고요.
블루베리에 가장 흔한 해충은 진딧물이에요. 특히 봄철 새순이 나올 때 많이 생기죠. 화학 농약보다는 친환경적인 방법을 추천해요. 계피우린 물이나 마늘 우린 물을 분무하면 효과가 좋아요. 아니면 규조토를 뿌려주거나, 무당벌레 같은 천적곤충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어요. 저는 계피 우린 물을 일주일에 한 번씩 뿌려주는데 진딧물이 거의 안 생겨요. 다만 열매가 익는 시기에는 방제를 중단하고 수확 후에 다시 시작하세요.
블루베리는 심고 나서 2년차부터 소량 수확이 가능하고, 3년 차부터는 본격적으로 수확할 수 있어요. 성목이 되면(5년 이상) 한 그루에서 2~3kg 정도 수확 가능해요. 저희 집 3년 차 나무들은 작년에 각각 1kg 정도씩 수확했어요.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블루크롭이나 듀크 같은 품종은 수확량이 많은 편이고요. 처음 1-2년은 욕심내지 말고 나무를 튼튼하게 키우는 데 집중하시면, 나중에 더 많은 열매를 맛볼 수 있어요.
블루베리는 추위에 강한 편이라 실외에서 월동이 가능해요. 다만 화분이 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해요. 화분을 스티로폼 박스에 넣거나 뽁뽁이로 감싸주시면 됩니다. 물주기는 많이 줄이고, 겉흙이 말랐을 때만 조금씩 주세요. 그리고 겨울철 저온 처리가 꽃눈 형성에 중요해서 너무 따뜻한 곳에 두시면 안 돼요. 베란다나 실외에서 추위를 겪어야 다음 해 봄에 꽃이 잘 피고 열매도 많이 맺어요. 저는 베란다 한쪽 구석에 뽁뽁이로 감싸서 겨울을 나게 하는데 별 문제없어요.
마치며
와,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 제가 정말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네요!
처음에는 "그냥 화분에 심으면 되는 거 아냐?"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블루베리는 까다로운 친구더라고요.
하지만 한 번 요령을 터득하면 정말 보람찬 작물이에요.
매년 6월부터 8월까지 새파란 보석 같은 열매들을 보고 있으면 정말 뿌듯해요.
특히 아이들이 직접 따서 먹을 때 보이는 그 행복한 표정... 정말 돈으로 살 수 없는 기쁨이에요.
여러분도 이 글을 보시고 블루베리 키우기에 도전해보세요!
처음에는 어려워 보일 수 있지만, 차근차근 따라 하시면 분명 성공하실 거예요.
혹시 키우시면서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제가 아는 선에서는 최대한 도움을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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